[연구실문화] [웹툰 4] 지도교수의 도움이 지나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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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지도교수논문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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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학알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09.07.23 20:23  

흠..제도적으로 이 문제를 풀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같은 고학력 시대에 고작(?) 학위만 얻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철수 본인에게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감어인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09.07.25 13:39  

학생을 돕겠다는 의지가 모든 걸 정당화할 수는 없겠지요. 궁극적으로는 학생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이런 상황은 사실 논문을 지도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을 때 생기기도 하는 듯합니다. 학생 스스로 충분히 대비하도록 지도했다면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교수로서는 또 심사할 때 이 만화에서와 같은 상황에 부닥치기도 합니다. 특히 지도교수가 심사위원보다 나이가 많을 때는 심사위원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기 쉽지 않지요. 한국사회처럼 원만함이 미덕인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할 듯합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게 튀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지 않나요? 튀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보다는 원만한 사람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환경도 좀 짚어보면 좋겠습니다.

생명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09.07.27 15:57  

이런 문제는 딱히 한국적인 상황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학문적 권위 또는 학장이나 학과장의 권위로 위와 같은 상황을 좌지우지 하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학알 님, 제도적으로 풀기엔 어려울 것이라 하셨는데... 제도적으로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감어인 님 말씀처럼 원만함이 미덕인 우리 사회에서는 특히 제도로 푸는 방법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만 방법이 문제겠지요. 제가 다니던 학과에서도 위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졸업한 다음에. 힘센 지도교수가 다른 교수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수준 미달로 평가 받는 학생의 논문을 통과시킨 것이지요. 한 번은 밀렸지만, 곧장 학과 교수들의 반격이 있었습니다. 힘으로 어려우니 제도로 반격한 것이지요. 학과 교수들이 선택한 방법은 학위 논문 defense하기 1년 전에 committee의 심사를 받아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논문 발표 자격을 갖도록 한 것입니다. 제가 졸업한 다음에 일어난 일이 왜 다행이었는지 아시겠지요?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 위원회의 위원으로 지도교수는 포함되지 않았을 겁니다. 쓰다보니 벌써 대학원생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 그렇지만 '옳은 길'은 대체로 '쉽지 않은 길'이라는...

독학자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09.07.27 22:26  

이번 웹툰은 사례모음카페의 <번역사례>에 등록된 글이군요. 웹툰으로도 토론거리가 다양하지만 텍스트로된 내용을 다시 읽어보니 생각의 각도가 바뀌게 됩니다. 저처럼 그림으로 이해가 더딘분들은 글을 읽어 보세요.

번역사례 글보기 -> http://www.grp.or.kr/cafe/bin/main/index.jsp?sCmd=post_view&postIndex=2367&postCommID=all experience

 

 출처: “Too Much Help Is not Enough”Online Ethics Center for Engineering 4/26/2006 11:13:14 AM 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Accessed: Monday, December 01, 2008 원문링크:http://www.onlineethics.org/CMS/research/rescases/gradres/gradresv6/muchhelp.aspx

LauraJ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09.09.08 00:32  

뜨아....철이를 보고 있자니 제가 같이 땀이 나려고 합니다. 연구에 대해 잘알아도 교수님들 앞에서 발표하기란 쉽지 않는 일이지요. 그런데 지도교수님이 연구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것이 잘못된 일인지요? 저는 이 웹툰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아는 석사과정 대학원생은 오히려 지도교수가 학생 디펜스 장소에 바쁘다고 오지 않아서 학생들이 학생에게 관심이 없는거라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봤었다고 했는데요. 모르겠습니다.

감어인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09.09.08 01:19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지도교수가 논문심사위원회에 위원장이나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따라서 지도교수가 심사 때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겠지요.

지도교수는 당연히 학생을 도와야 합니다. 하지만, 이 웹툰은 심사위원회의 객관적 평가를 지도교수가 결과적으로 방해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학생을 제때 돕지 못하고 엉뚱한 때 도우려다 생긴 일로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참고로 영국의 어떤 대학에서는 심사 때 지도교수가 참석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지도교수의 도움 없이 학생 스스로 설명하고 답변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규정이겠지요.)

dappled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09.09.09 12:29  

영국의 대학에서는 대부분(제가 아는 한은 전부인데 혹시 제가 모르고 있는 제도나 규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 안전하게 말씀드리자면) 지도교수는 절대로 논문심사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논문심사는 흔히 내부 심사위원(자신이 소속한 대학에서 한 분)과 외부 심사위원(다른 연구기관에 소속된 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두분을 모셔놓고 지도교수는 심사장 바깥에서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마음 졸이면서 문가에서 기다리는 극적인 방식은 아니고 그냥 자기 연구실에서 있으면 됩니다.) 이 제도는 논문을 제출한 학생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박사학위 논문을 스스로 설명하고 공격에 방어할 수 있어야 (즉, 홀로 설 수 있어야) 학자로서 첫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식의 심사위원회 제도도 나름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소 역설적이지만 영국에서는 지도교수가 논문 지도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기 때문에 심사장까지 구태여 들어올 필요가 없는 거죠. 지도교수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심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다 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에 비해 미국의 위원회제도는 공식적인 지도교수 이외에 다양한 관점을 가진 여러 분에게 공동으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학위논문 심사과정은 학생이 학위를 받을 학술적 능력에 대한 검증이므로 진행 과정에서 지도교수가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해명 이상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그 과정의 구체적인 형식은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어인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09.09.10 01:13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영국 시스템을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Dappled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영국 대학이 대부분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여기서는 그냥 제가 아는 대학 한 곳의 예를 들겠습니다. 박사과정 입학 허가를 받으면 일단 예비학생(probationary student)으로 1년을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1년간의 연구성과를 학위논문 형태로 제출하고, 심사를 받습니다. 이 과정은 우리 석사논문 심사와 거의 같고, 이때는 지도교수도 심사위원회에 참여합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바로 박사과정 2년차가 됩니다. 예비학생으로 보낸 1년이 본 과정으로 인정되는 것이지요. 만약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예비학생으로 시간을 좀 더 보내거나, 석사논문만 쓰고 졸업하거나, 드물지만 아예 그냥 학교를 떠나기도 합니다.

예비학생 신분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면, 박사논문 쓰는 일만 남습니다. 박사논문 심사 때는, 보통 (내부와 외부) 심사위원 두 명만 참여합니다. 지도교수는 심사위원도 아니고 심사장에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심사를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연구실마다 전설처럼 전해집니다. 어떤 심사는 하루에 다 못 끝내서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는 등,…. 어떤 교수는 내부 심사를 항상 자신과 가까운 교수한테 맡기는데, 그 심사위원이 아주 자주 불합격 판정을 한다는 등,….

거칠게 정리하면, 영국 대학에서는 보통 큰 글 딱 두 번 쓰고 심사 두 번 무사히 통과하면 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강의는 전혀 안 들어도 됩니다.) 학위논문에서 “... is submitted as a partial fulfillment of the requirements for ..." 같은 문장을 보신 적이 있지요? 학위논문 제출 외에 다른 기준도 있다는 얘기인데, 우리나라나 미국에서는, 이를테면, 등록기간, 이수학점, 자격시험 등에 관한 조건이 될 것입니다. 영국 대학에서는 이와 같은 논문제출 이외의 조건이 우리나라나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간단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학위논문이 학위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그러다 보니 심사과정이 더 세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에도 논문을 거의 한 장씩 넘겨가며 서너 시간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한테 익숙하지 않은 영국 시스템을 소개하려 했는데, 써놓고 보니 토론글의 논점과는 거리가 좀 있네요.^^

empurple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10.06.10 23:53  

영국의 이런 시스템이 부럽기도한데, 막상 제가 하려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드네요 ^^

제가 경험해 보지못한 일을 알려주셔서 도움도 되고, 재미도 있네요

저도 석사과정에 있는데, 수업 보다는 논문과 본인이 연구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제도가 부럽네요

ddalgi1012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10.04.02 11:44  

교수님께서 학생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도는 잘 알겠지만 학생에게는 그것이 득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에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도적으로 이런한 점들을 고쳐나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예와 같이 지도교수님은 참석을 못하도록 하여 좀 더 논문심사에 공정성을 가지며 학생에게도 더욱 훌륭한 학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줄것이라 생각됩니다.

laurus85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10.06.01 02:54  

지도교수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영국과 미국의 시스템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것 같군요.

그런데 댓글의 내용이 웹툰과 점점 멀어지는 듯 합니다ㅎㅎ

영국의 심사방식이나 미국적인 심사방식이나 나름의 장단점이 있겠지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지도교수의 도덕성이나 학생의 성실성과 같은 개인적인 차원의 윤리의식이 아닐까요?

좋은 시스템의 구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웹툰과 같은 사례가 왜 안좋은 일인지(자기 자신에게도-)를 깨닫고 성실한 연구자가 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유현호님이 작성하신 댓글입니다. 2010.06.02 19:21  

이 같은 상황은 전적으로 지도교수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도교수의 입장에서 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자연스러워보이나 그것이 논문 심사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의 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게되면 심사위원과 학생 모두에게 찝찝함을 남겨줄 뿐이며 고생해서 얻은 석사 학위의 가치가 결과적으로 깎인다고 생각합니다. 지도교수와 심사위원 간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내규가 생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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